일상을 보내는 다양한 즐거움을 찾는 공간으로 ‘집’의 의미와 역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여주 특별전II 에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 익숙한 공간의 재발견을 통해 상상하며 놀고 치유할 수 있는 미래의 예술가를 위한 세라믹하우스를 선보입니다. 다양한 식자재와 도구를 이용해 음식을 만드는 주방, 물놀이 할 수 있는 욕실, 상상놀이로 채워지는 방, 식물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등 평범한 일상에서의 기억과 상상이 녹아든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감상이 아닌 능동적인 참여가 가능한 전시연계 체험형 전시를 제공함으로써, 코로나로 지친 아이들의 마음을 예술놀이 활동으로 다가가려 합니다.
누군가의 엄마이자 도예가인, 여성작가들의 모임으로 이뤄진 흙의 시나위와 협력한 이번 전시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따뜻하고 다채로운 작품들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입체적이며, 풍부한 색채감,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자유로운 도예작품들은 자연현상인 비를 담거나, 식물, 동물, 친숙한 도구, 사물 등의 형상을 반영하여 생활이 예술이 될 수 있는 경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익숙한 듯 낯선 집의 공간을 반영한 4개의 섹션에서 테마와 어우러진 도예작품뿐 아니라 전시연계 활동을 통해 감각을 일깨우고 새로운 공간 속에서 창의력을 펼칠 수 있는 공예융합교육프로그램이 전시기간 중 4회 차에 걸쳐 이뤄집니다.
다양한 사물과 흙을 중심으로 한 감각놀이로부터 스스로 ‘작은 예술가’가 되어봄으로써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지고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일상 속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 아이들도 자신만의 시각에서 탐구하고 감각을 확장시키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흙이라는 재료의 특성과 집이라는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경험의 순간이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을 수 있길 바라며 ‘작은 예술가의 집’으로 초대합니다.